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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질환
목에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호르몬을 생산해서 혈액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의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조절하는데 이 부분에 이상이 생기면 체온조절이 어렵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잘 붓는데 이런 질환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해지는 항진증의 경우는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고 땀이 나고 심하면 눈이 돌출되는 병이 생길 수 있는데 심할 경우 실명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질환은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눈에 띄는 병증이 아니라서 초기에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염, 갑상선 결절, 갑상선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병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평소에 면역관리를 잘하고 갑상선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면역 관리는 우리가 잘 아는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 금주, 금연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갑상선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와 해산물류, 셀레늄이 풍부한 브라질너트, 통곡물, 콩류 등이 좋습니다. 셀레늄은 갑상선 기능에 중요한 미네랄이며 갑상선호르몬을 활성 상태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셀레늄은 항진증에 따른 안구병증 예방에 좋으며 영양제로는 하루 100~200㎍ 정도 섭취하면 됩니다.
미역, 김, 다시마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는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로 김, 다시마,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과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 항진증을 불러올 수 있으니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일단 김, 미역, 다시마는 우리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만큼 친숙합니다. 이들은 요오드와 같은 미네랄 함량이 높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은 적고 열량이 낮습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많이 알려졌는데 먼저, 미역은 고기나 홍합, 전복 등을 넣어 국으로 끓여 먹으면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이 좋습니다. 생일에 먹는 대표 음식입니다. 김에는 요오드와 단백질, 비타민, 철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밥상에 빠지지 않는 식품이며 마른 김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소금을 뿌려서 바삭하게 구워 먹습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반찬으로 밥에 싸 먹기만 해도 맛있습니다. 김은 김밥의 재료로도 쓰이고 부각이나 김자반 등 다양한 반찬으로 이용됩니다. 다시마는 요오드와 칼륨, 미네랄이 들어 있으며 특유의 감칠맛이 좋아서 육수를 내거나 고기 요리에 넣으면 맛이 배가 됩니다. 튀김으로 만든 부각이나 조림으로도 만드는데 다시마는 미역과 김에 비해 요오드의 함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요오드 섭취량
해조류는 영양가도 높고 소화에 좋으며 심장 건강,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웰빙 음식입니다. 하지만 갑상선 질환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요오드는 하루에 150㎍만 섭취하면 되는데 시중에서 파는 영양제는 한 알에 최고 3000㎍까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의 요오드를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올 수 있고 나중에는 항진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갑상선 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하니 용량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요오드는 영양제보다 김, 미역 등 음식으로 섭취하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케이스는 이런 음식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산모들의 경우 미역국을 많이 먹는데 갑상선염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다이어트 식품 중에 다시마환이 유행하는데 다시마는 미역이나 김보다 50배 많은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어서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안 됩니다. 항진증 치료제인 항갑상선제를 먹고 있다면 특별히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 외에는 적당량만 섭취해야 합니다.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추위를 많이 타거나 만성피로에 시달립니다. 변비가 생기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눈에 띄는 병증 없이 소소한 불편함이 발생하는데 미리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단과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고 숙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한,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는지 스스로 알기 어려우니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서 알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