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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몸 안에 염증
염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염증과 보이지 않는 염증. 이 중에 눈에 보이는 염증은 서둘러 치료하지만 보이지 않는 염증은 몸 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미미해서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암도 염증에서 시작될 수 있는 만큼 신경 써서 치료해야 합니다.
염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에 의해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거나 유해 물질에 노출되거나 부상을 입는 경우, 비만, 당뇨, 장염 등의 질환 등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장 염증이 생기기 쉬운 곳은 혈관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뇌졸중 등의 중증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에 비해 피곤하다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디다이머(D-dimer) 검사 등으로 염증지수를 알아봐야 합니다.
급성 염증은 급속히 발생해서 빠르게 진행되지만 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하고 조직이 복구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몸 안의 염증은 진행이 느리고 몇 주에서 몇 년까지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인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몸속 염증은 류머티즘 관절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을 발생시키는데,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나 환경오염 등에 의해 더욱 악화됩니다.
가장 흔한 혈관 염증
증상이 없는 염증 중에 대표적인 것이 혈관 염증입니다. 혈관 염증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 발생하기 쉽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중성지방이 많다면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비만일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합니다.
혈관 염증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려면 붉은색 고기류나 지방이 많은 음식, 정제된 쌀과 같은 탄수화물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류, 과일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생선류와 채소류를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콩류와 두부 등은 단백질과 이소플라빈, 지질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콩과 같은 항염증 식품은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염증 치료 및 예방
몸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외부의 좋지 않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지키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염증은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제거하고 새롭게 조직을 복구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나지만 몸속에서 만성적으로 남아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알려드린 대로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콩, 오메가 3와 같은 항염증 음식이나 영양제를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합니다. 운동은 혈당 조절부터 면역력 강화까지 신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 30분 이후에는 가급적 눕지 말고 가볍게 걷거나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라면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해주어 대사가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염증이 결정적으로 어떤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해도 노화를 불러오거나 크고 작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이 있으면 꾸준히 치료해야 하고 염증 지수가 높다면 단기간 항염증제를 사용하거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무엇보다도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