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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가 낮아지는 이유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품 중에 하나가 탕후루입니다. 하지만 샤인머스캣, 딸기, 파인애플 등 달달한 과일에 설탕 시럽을 입혀서 만드는 탕후루는 단맛이 극대화되며 당뇨, 고혈압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2~30대 청년층의 고혈압 환자 수치가 2017년 81만 1106명에서 2022년 99만 715명으로 5년 동안 22%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하는데,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환자가 약 95%로 대부분의 환자가 여기에 속합니다.
원래 고혈압은 중년 이상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잦은 술자리와, 고지방 음식 섭취, 나트륨 과다 섭취 등의 원인으로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흡연이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한창나이에 고혈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고혈압이 발생하면 완치하기 어렵고 합병증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해선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지 않으면 조기에 사망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고혈압의 위험성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뉘는데,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합니다. 원인을 알기 때문에 비교적 치료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을 모르니 완치가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요인, 식생활, 비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증상도 거의 없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많지만, 고혈압은 조기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위험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며 심장의 벽이 두꺼워져서 심부전이 발생합니다. 또, 산소를 많이 쓰다 보니 심장병의 하나인 협심증이 오거나 이로 인한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혈관이 막혀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신장이 손상되어 단백질과 혈액이 소변으로 나오는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눈에 띄는 증상은 없지만 두통, 어지럼증, 코피가 날 수 있으며 눈이 충혈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이명이 발생하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지속적으로 두근거려도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
최근에는 고혈압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어 수축기 혈압 12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80mmHg 이상인 경우에도 고혈압 전단계로 구분합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혈압약을 복용할 텐데 약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지방 음식,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채소류의 섭취를 늘리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은 비만을 예방해서 고혈압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한 연구결과에서 체중을 감량한 사람의 혈압이 감소했다고 밝힌 만큼 경도 비만 이상일 경우 살을 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2~30대 젊은 층은 탕후루, 마라탕과 같이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한식 위주로 식사하며 간식을 자제하고,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보다는 짜지 않게 집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년층은 건강을 과신하다가 방치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제때 치료도 받지 못하고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거나 혈압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