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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가 원인인 라임병
라임병은 사슴 진드기에 물렸을 때 보렐리아균이 체내 침투해서 피부나 뇌, 말초신경,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숲이 우거진 지역, 북미, 유럽 등에 많은데, 아시아에도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에는 흔하지 않은 질환이지만 점점 발병률이 늘고 있습니다. 라임병의 증상은 발열, 피로, 두통, 근육, 통증 등이며 가장 큰 특징은 황소의 눈 모양 같은 붉은 홍반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발진 자체는 라임병에 걸린 사람들 모두에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라임병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발진과 함께 발열, 두통, 피로감 등 독감 증상처럼 나타나다가 이를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면, 말초신경염이나 신근염, 부정맥, 근골격계 통증이 발생하는 등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라임병의 1단계는 급성 국소성 감염 단계로 진드기에게 물린 이후 30일 이내 입니다. 보통 잠복기가 3일에서 30일 정도인데 1~2주 안에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황소의 눈 모양, 즉, 이동성 홍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80% 이상의 높은 비율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피로,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단계는 급성 파종성 감염으로 홍반이 여기저기 생길 수 있고 뇌염, 안면 신경마비 등의 질환과 드물지만 심장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1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2단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진드기에 물린지 수 개월이 지난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3단계는 만성 감염의 단계입니다. 라임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아서 라임병이 습관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관절염, 척수근통증과 인지장애, 수면장애 등 신경 질환을 포함한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잘 살펴서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겠습니다.
치료방법
라임병은 초기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서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와 함께 진드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이동성 홍반이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라임병으로 밝혀졌다면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항생제의 선택과 치료 기간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 치료는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이동성 홍반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독시사이클린이라는 약을 약10∼21일 정도 복용합니다. 단, 8세 이하 어린이나, 임신, 수유부에게는 독시사이클린이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아목시실린이나 세푸록심을 14일 정도 복용하게 합니다.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계속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항생제는 더 이상 복용하지 않습니다.
초기에 치료를 하면 보통 완치할 수 있지만, 방차하거나 치료가 늦어진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한, 라임병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위험합니다. 라임병으로 인한 근골계 통증, 신경계 증상은 치료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라임병의 예방
우리나라는 야외 활동시 혹은 성묘를 할 때 진드기를 조심하라고 광고합니다. 라임병 역시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을 최대한 피하는 것입니다.
혹은, 방어복을 착용하거나 기피제를 사용해서 쫓거나 진드기가 출몰하기 쉬운 곳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에는 진드기 검사를 받고 핀셋으로 즉시 진드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없앤 다음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진드기가 있었던 부위에 소독한 다음 한 달 가량 이동성 홍반이 생기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유럽과 미국 동북부와 북중부 지역에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라임병이 발생한 지역을 방문했다면 검사를 받고 이동성 홍반이 생겼으면 합병증을 예방하는 치료를 신속히 받아야 합니다.